제9차 경제.패션 세미나 개최

제9차 경제.패션 세미나 개최

8월 8일 (수요일) 오후 5시 30분 아르헨티나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 김영준, 이하 상공회)는 제9차 경제.패션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상공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세미나에는 대사관에서 임기모 대사, 전혁 서기관 등이 참석했으며, 한인회 이병환 회장, 이재훈 중남미 한상연합회장, 신동석 중남미 한상연합회 이사장, 재아한인상인연합회 신혁승 회장 등 한인단체장들과 부에노스 시 페르난도 유안의원과 안드레스 홍 보좌관, 차이나타운 회장 등이 참석하여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세미나는 박선광 상공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첫 순서로 김영준 회장의 개회사와 귀빈소개가 있었고, 이병환 한인회장의 축사로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이어서 페르난도 유안의원이 한인들에게 공식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유안의원은 먼저 그 동안 대사관과 한인회를 비롯하여 상공회, 의대생협회(회장 고애리) 등 한인단체들과 적지않은 교류를 하고 있었음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며느리도 한국인임을 소개하는 등 한인들에 대한 친밀감을 표현했다. 

경제활동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과정에 아르헨티나에서의 한국인들은 의류업에, 중국인들은 슈퍼마켓업에 집중되어있지만 앞으로는 양국이 서로 협력하여 종사하는 업종의 다변화를 시도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특히 자신이 시의회에서 관광스포츠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으니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의 관광 산업진출 등을 모색하고, 최근에 유안의원이 만났던 꽁그레소 아메리안 호텔의 4인 한국인 동업자들과 아르헨티나에서 신발제조업을 검토하고 있는 중국인 등을 소개하며 그들의 사업적 성공을 기대하며 이들 처럼 다양한 업종으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할 때 임을 강조하였다.  

임기모 대사는 축사를 통해 경제적 불황으로 모두가 힘들겠지만 아르헨티나 국내총생산(GPS)이 6,000억불인데 비해 채무는 3,500억불 정도로 GDP의 60%밖에 되지 않는데 130%대가 보통인 유럽선진국들과 200%를 상회하는 일본을 예로 들면서 지금으로서는 개혁적인 정부정책에 신뢰성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옳은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0%정도 삭감될 것으로 알려진 2019년도의 정부예산도 삭감폭 만큼 충당을 위해 또 한차례의 공공요금 인상이 예상되고 있으며 노동비와 육상운송비 등이 상대적으로 비싼 아르헨티나의 구조적 문제점 등 부정적인 요인들도 소개하며 경제는 어떤 정책으로도 단기에 좋아지는 것은 어려우니 위기를 피하지 말고 적극 대처하여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 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서 본격적인 세미나가 진행됬는데 첫 시간은 제6차 경제.패션 세미나에도 강사로 참여한 바 있던 경제연구소 Wise Management 대표 Dr. Walter Morales가 ‘아르헨티나의 경제 방향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분석’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상황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수치와 도표로 나열하며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금리 40%와 진정되지 않은 환율은 경제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인데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 시키고 구매력 감소와 빈곤율의 증가(현재30%)로 이어져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면화와 종이 값의 상승은 달러 환율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업종임에도 상승폭이 환율에 영향을 받고  있어 전반적인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예를 들었다. 

결국 현 정책의 변화나 환율 안정 등을 위한 구조개혁이 이루어 지지 않으면 경기는 쉽게 살아나지 않고 악순환은 되풀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20분간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이어진 섬유업체연합 Pro Tejer재단 Lic. Ariel Schale 이사가 진행한 시간에는 중소기업과 아르헨티나의 현재상황, 섬유산업, 경제전망 등을 테마로 세미나가 계속 되었는데 현재 아르헨티나의 모든 사업체들은 심한 병을 앓고 있으며 그 중 섬유와 의류업은 중환자실에 입원된 상황이라고 예를 들며 현재 섬유, 의류업의 심각성을 비유했다. 

섬유업의 공장 가동율 감소는 심각한 상태이며 2018년 5월 현재 가동율이 54%밖에 되지 않는 것은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가 심각한 상태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면화산업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대외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을 하는데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기술력이나 직접 생산비용 면에서는 문제 없으나 지나치게 높은 세율과 비싼 공금이로 인한 자본이자, 높은지가(임차료)가 부가되면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임차료(월세 등)부분의 경우 백화점을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는 원가의 14%, 미국은 주 별로 격차가 좀 있지만 3-4%를 차지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결국 섬유업의 기술 경쟁력 등은 선진국 수준이상이나 정책과 생산이외 부분의 과대 비용 지출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세미나를 마쳤다. 

상공회 측은 세미나의 전 과정을 참석자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서반아어와 한국어로 동시 통역 시스템을 활용헀는데 동시통역은 손영선 국장(한국일보 편집국장, 동시통역사)이 맡았다. 

상공회는 한인 교민들의 안정적인 사업과 경제활동, 아르헨티나 경제발향과 현 시점의 이해를 위해 매회 개최되는 경제.패션 세미나가 경제 대표단체인 상공회가 주관, 주도하여 앞으로도 불안정한 남미의 경제상황을 교민들과 공유하여 해외에서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 

[취재:한국일보]